대구시가 달성공원(중구 달성동)에 있는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수성구 삼덕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성토성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사업이 완료된 '순종 황제 어가길'과 새롭게 사적으로 지정된 경상감영공원을 잇는 역사'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대구시는 18일 달성토성(면적 10만5천여㎡'성벽 둘레 1천200m)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기로 하고, 조만간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09년과 2010년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두 차례에 걸쳐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기본계획까지 마련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한반도에 있는 성곽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축성된 달성토성을 복원하려고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1970년 문을 연 동물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복원사업의 최종 허가권을 쥔 문화재청이 달성토성(사적 62호)에 동물원이 있는 상황에서는 복원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달성토성 복원은 지난 2010년에는 문화부가 공모한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에 선정됐으나 사업 전제조건이었던 동물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장기 표류하다 좌초됐다. 2013년까지 172억원(국비 120억'시비 52억원)을 들여 토성 원형을 복원할 예정이었던 대구시는 결국 받았던 국비 92억원을 반납하는 촌극을 벌였다.
동물원 이전으로 복원사업에 탄력을 받게 된 대구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주하는 공모사업에 재신청, 국비를 확보하고 달성토성을 새로운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원형 보존을 강조하는 반면 문화부는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좀 더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절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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