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대규모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여당에서 미리 내각에 참여할 인사들을 가려내, 청와대에 추천하고 조율 과정에도 관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1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만간 당내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점검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새 정부 내각에 기용될 만한 인사들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인선안이 마련되면 민주당과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당에서도 인사 추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입각을 희망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며, 타천으로 거론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일단 이분들 본인의 얘기도 들어보고 당내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도 취합해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후에는 그런 의견을 당이 청와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당헌에 인사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명시하려다 잡음이 불거지면서 이를 당헌에 넣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당의 인사 추천 권한은 당헌에 명시돼 있는 만큼 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서도 충분히 비공식적인 추천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당에서 인사 추천작업에 착수하면 의원들의 내각 참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당내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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