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관광객에 다시 손짓하는 대구시

韓-中 관계 개선 조짐에 재개…현지 여행사 대상 관광 설명회

대구시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다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재인정부 출범에 이은 이해찬 특사 방중을 계기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 완화 기류가 감지되면서다.

대구시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개선 조짐이 조금씩 나타난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 마케팅 및 특수목적 관광상품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원래는 연초부터 현지와 국내에서 번갈아 가며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여의치 않아 계속 연기되던 사업이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아울러 올 초부터 끊긴 대구국제공항을 통한 중국 전세기 관광객 유치에도 시동을 건다. 8, 9월에는 중국 연예인'언론사 팸투어를 열고 중국 여행작가들을 초청해 대구 관광지 안내를 할 예정이다. 또 9월과 10월, 각각 광저우와 쿤밍에서 열리는 중국 내 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해 중국인 및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대구관광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시는 중국의 금한령(禁韓令) 해제에 대비해 중국 현지 여행사는 물론 중국 유학생 및 파워블로거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해왔다. 대구 인바운드 여행사의 중국 관광시장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한 관광상품 컨설팅 교육도 같은 맥락이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겨냥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을 펼치면서도 꽁꽁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풀릴 것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해빙 분위기가 나타나는 만큼 중국 관광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 유커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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