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험한 산·하천 재난발생 파악 쉬워진다…㈜융합기술 국내 최초 개발

전선 묻을 수 없는 산·하천지역 태양광·무선인터넷 이용 전선 없이도 CCTV 설치 가능

(주)융합기술 정연식 대표가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장거리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어디에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감시
(주)융합기술 정연식 대표가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장거리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어디에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감시'방송용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산 중턱, 하천 인근에도 감시용 카메라와 방송용 스피커를 무선으로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의 IT 벤처기업인 ㈜융합기술은 장거리 무선네트워크와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무선 폐쇄회로(CC)TV로 감시'관찰하고 경고 및 안내 방송을 할 수 있는 설비(NS-1000)를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별도의 전력'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이 설비의 스탠드와 전력 저장장치만 설치하면 감시'경고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설비는 태양광 발전이 주 전력, 풍력 발전이 보조 전력인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태양광을 2시간 30분만 쬐면 하루분의 소비 전력이 모두 충전된다. 남는 전력은 함께 설치된 축전지에 충전한다. 햇빛 없는 날이 이어져도 최대 6.7일 동안 비상 전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풍력발전으로 전력을 보충할 수 있다.

패널은 해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각도를 조절하며, 패널에 눈이 쌓여 발전에 방해를 받으면 자동으로 각도를 기울여 쌓인 눈을 떨어뜨린다. 융합기술은 이런 태양광 패널 제설 기술로 특허를 보유했다.

유선 네트워크 역시 장거리 무선 인터넷으로 대체했다. 발신기로부터 반경 40㎞(대구~밀양 거리) 안에 수신기를 설치하면 어디서든 최대 210Mbps 속도로 통신을 할 수 있다. 관제실에서는 설비가 설치된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설비의 발전 상태와 축전지의 전압을 손쉽게 확인하고 감시와 방송을 할 수 있다.

이 회사 정연식 대표는 직장생활 중 이 설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서 퇴직, 2015년 업체를 설립한 뒤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2월 완제품을 내놨다. 현재 소방방재청, 한국전력, 대구 동구청 등 각종 기관에서 이 업체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기준 4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대표는 "전선 매립이 어렵던 산 정상이나 하천지역, 농가, 군사분계선, 그린벨트 주변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감시'경고 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전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재난 및 사고를 방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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