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문경 무명 의병들의 넋을 기리는 첫 기념비 제막식이 22일 문경 영신숲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비 제막은 개성 고씨 양경공파 문중 후손인 성재(省齋) 고상증(高尙曾'1550~1627) 선생 문집인 '용사실기'(龍蛇實記)와 권용중(1552~1598) 선생 일기인 '용사일록'(龍蛇日錄) 등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만행과 생생한 의병활동을 담은 의병일기가 최근 공개(본지 18일 자 11면 보도)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문경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에 대한 기록이 부족했으나, 이번 의병일기 발견으로 당시 의병 활동에 문경 주민이 적극적이었다는 구체적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기념비 제막은 무명 의병의 넋을 기리고 이를 후손에게 길이 전하려는 취지이다. 기념비에는 의병일기에 등장하는 무명 의병 57위 명단이 새겨졌다. 기념비와 함께 세워진 와비 비문에는 당시 활약상을 전하는 1천540자가 새겨졌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서울 '전쟁기념관'에 이순신, 을지문덕, 강감찬 장군 등과 함께 대한민국 의병장으로는 유일하게 흉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는 분이 바로 문경 출신 운강 이강년 선생이다"며 "그분의 호국정신과 무명 의병의 의병정신을 문경의 얼로 계승해 지역발전의 기운으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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