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창업으로 만들어 내는 '위대한 삼류(三流)'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도전하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 평등이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신분의 구분이 없어진 것은 갑오경장 이후로 100여 년이 지났다. 그렇다고 사람이 똑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과거 신분제 사회와 방식이 달라졌을 뿐 사람은 여전히 구분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사고로 사람들을 분류할까.

개인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사고를 총동원해보면, 현 사회는 신분의 세습이 아닌 직업과 부의 척도로 사람을 분류한다.

개인적인 제 프로필이다. '안동 권씨 36대손 추밀공파, 대경인재개발원 칠금 대표이사'. 사람들은 만나면 항상 성씨와 직업을 묻고 명함을 주고받으며, 첫 만남부터 사람의 신분을 구분 짓는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자. 본인 스스로 신분을 만들어가는 사람, 즉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신분 위치를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정확한 방향과 지속적인 변화에 적응하여 창업에 성공한 '위대한 삼류(三流)'라 불리는 이들이다.

이 '위대한 삼류'는 전문직들을 개인적으로 고용하고, 일반인들에게 평생직장을 제공한다. 네이버, BBQ, 파리바게트, 카톡, 한게임 등 이런 대기업들도 모두 창업이라는 삼류 인생의 첫발로 굴지의 기업을 일궜다. 대구에도 유명한 교촌치킨, 호식이 두마리 치킨, 바르미 칼국수, 다빈치 등 수많은 유명 프랜차이즈도 창업이라는 삼류 인생으로 수백 개의 가맹점을 가진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창업이라는 광활한 생존경쟁의 시장에는 험난한 경쟁과 다양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큰 시장에서의 성공은 '위대한 삼류'들에겐 큰 기회이자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창업으로 '위대한 삼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4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방향성이다. 작은 장점을 살려 자신이 잘하는 부분으로만 방향성을 지켜 성장해가야 한다. 자주 업종을 바꾸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은 더 줄어들게 마련이다. 둘째,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빠르다는 표현도 이젠 부족하다. 광속으로 변하는 사회에 빛의 속도로 적응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적절한 타이밍에 홍보 마케팅을 하는 것도 창업가의 기본 센스다. 셋째, 평생교육이다. 매일-매주-매월, 작은 시간을 확보해 변화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좀 더 나아지려는 노력은 한도 끝도 없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반복과 견딤이다. 창업도 기본적인 맷집이 있어야 반전의 기회가 온다. 아무리 힘든 과정이라도 '견딤'이라는 단어로 이겨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류, 이류, 삼류 인생을 이렇게 나눈다. 일류 인생은 전문직 자격증이나 학위를 가지고 고소득의 부와 명예를 가진 류, 이류는 평생을 보장받는 직업과 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집단, 삼류는 당장 오늘 일이 없으면서 궁핍하고 노후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본인이 생각해 일류이든, 이류이든, 삼류이든 그것이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삼류 인생의 멋진 역전 드라마가 인생 스토리에는 더 큰 감동이 있다.

인생에서 도전은 더 아름다운 법. 일류나 이류라고 편안하게 살면 인생은 밋밋해진다. 하이 리스크(High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 투자의 위험이 커질수록 돌아오는 소득도 커진다. 삼류 인생은 어차피 가진 것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이 만들어낼 가치와 기회를 가지고 당당하게 창업해보자. 그리고 결과를 만들어 보자. '지금은 삼류'로 시작해 성공할 당신에게 미리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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