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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 최장수 007 제임스 본드..암투병으로 별세

사진.007 시리즈
사진.007 시리즈 '죽느냐 사느냐' 포스터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로저 무어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간) 로저 무어 가족의 성명서를 인용해 "로저 무어가 스위스에서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저 무어는 스파이의 대명사 007 제임스 본드로 이름을 떨쳤으며, 국 영화배우로 가장 오랜 기간인 12년에 걸쳐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의 뒤를 이어 45세의 나이에 3대 제임스 본드가된 로저 무어는 12년 동안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역을 수행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로 임한 '007 죽느냐 사느냐', '007 문레이커', '007 유어 아이스 온리', '007 옥터퍼시', '007 뷰 투 어 킬' 등 7편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로저 무어는 1927년 10월14일 영국 런던 외곽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50년 미술대학에 입학,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견습생으로 일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1953년 미국으로 떠나 NBC의 TV시리즈의 작은 역할로 데뷔했다.

영화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로 나서며 대중의 사랑을 얻었다.

인도에서 '007 옥토퍼시' 촬영 중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과 2003년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했다. 2007년 10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한편 로저 무어는 배우자 루이사 마티올리 사이에서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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