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 동교동계 원로들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움직이고 있어 한 뿌리에서 탄생한 두 정당이 다시 합쳐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소속인 권노갑'정대철 고문 등 김대중(DJ) 전 대통령 계보 인사들이 "결국에는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 측 인사 및 민주당 관계자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권 고문과 정 고문, 이훈평'김옥두'신중식'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8명은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민주당과 합당을 전제로 한 국민의당 진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분간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정 고문을 추대하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또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김원기 전 국회의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등과 만나 합당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4, 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정 고문 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대선 기간 동안에는 문 대통령 측근들이 나서 동교동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작년 초 권 고문 등 동교동계가 안철수 전 의원을 따라 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무척 아프다"고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어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사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인 박 부의장이 동교동계 원로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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