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파견 與 당직자 일부 복귀, 청와대-민주당 엇박자 해명

당직자 할당 두고 이견, 민주당 "의견 나누는 중"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후 청와대에 파견돼 일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직자들이 24일 자로 당에 복귀한 것을 놓고 당'청 간 배경 설명이 엇갈려 여권 내 불협화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10일부터 23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당직자 일부가 이날 아침부터 당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양측의 복귀 이유가 상반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당에서 복귀 명령을 내려 돌아갔다'고 한 반면 민주당 측은 '청와대에서 출장 정지 명령을 내려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와 당이'진실게임' 공방을 벌이는 이유 중 하나는 청와대 내 근무 인원 중 당직자 몫을 할당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중 일부를 당직자 몫으로 못 박아달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청와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고 이야기했다. 당직 인사가 있을 때마다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는 인원들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 당은 새 정부에서 당'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려면 청와대 근무 인원 중 일정한 부분은 당직자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임 정부 시절에는 옛 새누리당 출신 당직자들이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 하고 얼마 전 다시 당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여러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라며 원활한 당청 관계를 주문했다.

추미애 대표는 24일 휴식 뒤 복귀 일성으로 "당'청은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더욱 겸허하고 당당한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며 "다시 처음이라는 각오로 중장기 집권전략을 위한 선도적 구상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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