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 백두대간 협곡열차

험한 골짜기·터널 따라 아찔한 낭만 여행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산과 강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열차이다. 경상북도 제공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산과 강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열차이다. 경상북도 제공

"자동차로 갈 수 없는 협곡 속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이다. 1편성에 3량이 연결돼 있다. 외관은 백호를 표현했고 실내는 고전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158석의 탁 트인 전망실과 간이 카페실이 있다. 경북 봉화 분천역~강원 태백 철암역을 운행하면서 협곡의 아찔하고 깊은 매력을 보여준다. 분천~철암 승차권은 8천400원이다.

2013년부터 운행한 협곡열차의 시속은 30㎞에 불과하다. 고속열차의 10분의 1 정도다. 전체 27㎞ 구간으로, 골짜기를 지나 터널을 통과하고, 강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는 데 적당한 빠르기다. 기관차 앞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객실 모니터로 보도록 했다.

경북도는 협곡열차에 맞춰 분천역 산타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선보인다. 산타눈썰매장과 산타우체통, 카페열차, 대형풍차, 산타시네마 등으로 꾸몄다. 열차에서 내려 분천역을 둘러보면서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양원역~승부역 5.6㎞를 생태탐방로로 조성했다. 이 길은 철로변(3.4㎞)과 강길(2.2㎞)이 어우러져 있다. 산타마을은 2014년 10만 명에서 시작해 이듬해 17만 명 등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협곡열차는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와 연결돼 있다. 경북과 강원뿐만 아니라 충북까지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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