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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11탈삼진 호투…삼성, kt에 6대4 승리

25일 오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5일 오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 5회말 무사 1,3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스리런을 쳐 홈을 밟은 후 선행주자 김헌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를 부분적으로 개편했다. 부진했던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 1군에는 새로운 자원을 수혈해 기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다. 2연패 중이던 삼성은 25일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6대4로 격파했다.

삼성은 25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권오준과 김대우가 2군으로 가는 대신 정인욱과 안규현을 1군으로 올렸다. 장필준, 심창민, 김승현 등 핵심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다. 선발 경험이 있는 정인욱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사이드암 안규현은 제구가 안정적이다.

정인욱은 기대와 달리 성장이 더뎌 아쉬움을 주는 유망주. 시범경기 때 투구 내용이 그다지 좋지 않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투구 동작을 간결하게 다듬어 제구와 구위 모두 향상됐다는 게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 해외 전지훈련 때 호평받았던 안규현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몰두했고 1군에서 뛸 기회를 뒤늦게 잡았다.

임시 선발투수도 확정했다. 삼성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투수가 없던 상황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 윤성환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속 사구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이날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김한수 감독은 1군에서 부진, 2군에 내려간 최충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운드를 개편한 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규민(8과 1/3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11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6월 25일 수원 kt전에서의 10탈삼진이었다. 그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 수는 118개. 직구와 변화구를 절반씩 섞어 던졌다. 특히 4회초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7개 솎아낼 만큼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우규민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말 다린 러프의 우월 2점 홈런, 5회말 구자욱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9회초 1사에서 등판한 이승현이 흔들리며 3점을 빼앗겼지만 심창민이 남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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