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세계의 명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편이 27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 자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구성 방식'. 영화는 가족들의 어색한 관계를 차례로 보여준다. 사이가 서먹해지게 된 이유를 각 인물들의 여러 사정을 겹겹이 쌓아 전달하며 관객이 스스로 내용을 추측하게 만든다. 하지만 사미르의 아내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만 짐작이 가능할 뿐, 무엇이 사미르의 아내를 벼랑으로 몰았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인물들이 제각기 고백한 것들 중 하나일 수도 있고 그 모두일 수도 있다.
영화에서 굳이 교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 것' '말 한마디도 조심해서 할 것' 정도로 정리된다. 영화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인간 내면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영화는 별거 중인 부부가 이혼 재판을 마무리 짓기 위해 4년 만에 다시 만난 상황에서 시작한다. 아마드(알리 모사파)는 별거 중인 아내 마리(베레니스 베조)와 이혼하고자 파리로 돌아온다. 아마드는 미처 숙박 예약을 해두지 않은 탓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마리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그런데 마리의 집엔 마리의 약혼자 사미르(타하르 라힘)와 그의 아들이 있다. 그리고 마리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도 함께 있다. 사미르의 아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입원 중이다. 마리의 딸 루시는 사미르를 싫어한다. 게다가 루시는 입원 중인 사미르의 아내에게 이상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아마드는 마리와 루시, 사미르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고 갈등은 쌓여간다. 러닝타임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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