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발현 100주년을 기념해 직접 축복한 '파티마의 성모상'이 대구에 왔다.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6일 오전 11시 대구대교구 성모당에서 교구 사무처장 이종건 신부 주례로 이 성모상을 모시고 미사를 봉헌한 데 이어 28일까지 사흘간 순회기도회를 열고 성모 발현의 의미를 새긴다.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가 나타난 초자연적인 현상을 말한다. 세계 여러 곳에서 성모 발현이 있었지만,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파티마 성모 발현은 1917년 5월 13일부터 6차례에 걸쳐 포르투갈의 한 마을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요청하고 비밀계시를 내린 일이다.
올해는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축복한 6개의 성모상이 6개 대륙에 있는 성당과 기관을 순례하며 성모 발현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시아를 순회하는 성모상은 홍콩,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지난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특별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10월까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특별히 매일 묵주 기도를 함께 바쳐 달라고 권고했다.
파티마 성모상과 함께하는 순회기도회는 각 교구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성모상은 서강대를 출발, 서울'대전을 거쳐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26일), 성김대건기념관(27일),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성당(28일)을 순회한 뒤 광주,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달 6일 의정부교구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다.
성모발현 100주년 기념행사는 대구에서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26일 성모당 미사 봉헌에 이어 27일 교구청 내 성김대건기념관에서는 오전부터 '2017 파티마의 성모님과 함께하는 성령 축제'가 열린다. 성모상을 모시고 조환길 대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하는 특별 미사는 오후 4시에 봉헌된다. 28일에는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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