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재선 국회의원들이 29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자기희생적 애당심을 발휘해달라"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청했다.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에서 워크숍을 가진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금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쇄신과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한 외부인사 수혈을 포함한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지도부가 선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크게 네 가지다. ▷새 지도부의 당 혁신위 구성 ▷시대정신을 반영한 정책 기조 전면 재설계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외부인사 영입 ▷4선 중진들의 애당심 발휘 등이다.
특히 재선 의원들은 한국당 4선 이상 중진들의 자기희생을 요청했다. '4선 중진들의 애당심 발휘'라는 발언을 통해 중진 의원들이 이번 전대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에둘러 표한 것이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정론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4선 이상 의원들은) 애당심을 갖고 자제를 해달라는 말"이라고 설명했고, 이장우 의원도 "당의 미래를 위해 4선 중진 의원들의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가야 한다"고 밝히며 중진들의 2선 후퇴를 강조했다.
현재 한국당 당 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은 대부분 4선 이상 중진이다. 친박계 홍문종'원유철'유기준 의원과 비박계 정진석'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현 당 대표 후보들 모두 당 쇄신을 위해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재선들의 집단 목소리는 전당대회에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당 현역의원 107명 중 초선은 44명, 재선 의원은 30명으로 의원 70% 이상이 초'재선이다. 특히 당의 허리 역할을 하는 재선이 중진들의 전대 불출마를 요청하고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하면서 이 같은 주장이 당권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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