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 지명…문체 도종환·국토 김현미·해수 김영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김부겸(5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민주당 도종환(63)'김현미(55)'김영춘(55)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공직 후보자 3명의 위장 전입 의혹 문제로 인사 원칙 위배 논란이 벌어진 이후 문 대통령이 내각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처음으로, 초대 내각 조각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행자부 장관 후보자는 상주 출신이며 지난해 4'13 총선에서 여권 불모지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꺾고 당선, 지역구도 타파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4선 중진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했지만,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때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회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국민통합에 헌신했다"면서 "새 정부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도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19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들어왔으며, 재선 의원이다.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하다.

박 대변인은 도 후보자에 대해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에서의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화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3선 의원인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여성 의원으로는 처음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과 관련,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는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김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위기의 해운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또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진상 규명 등 해수부 주요 과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