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낙동강에 놓인 보 6개 가운데 2개가 1일 수문을 연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보낸다.
전국에서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를 포함해 모두 6개 보가 문을 개방한다.
정부는 우선 녹조 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하절기 이전에 즉각 개방하도록 결정했다.
강정고령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2일 215cells/㎖에서 29일 3천813cells/㎖로 급격하게 늘었다.
2회 연속 초과해야 한다는 기준만 충족하지 않았을 뿐 조류경보 관심 단계 기준치(1㎖당 1천개 이상)를 넘었다.
보를 상시 개방한다고 해서 수문을 완전히 열어 가둔 물을 모두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리수위에서 양수 제약 수위로 낮출 예정이다.
보 수위는 가장 높은 관리수위에서부터 어도 제약 수위, 양수 제약 수위, 지하수 제약 수위, 하한수위, 최저수위 순서로 차츰 내려온다.
양수 제약 수위는 농업용 양수장에서 취수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모내기 철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다.
강정고령보는 관리수위가 19.5m이지만 양수 제약 수위인 18.25m로 1.25m 낮아진다.
달성보 수위는 관리수위 14.0m에서 양주 제약 수위 13.5m로 0.5m 내려간다.
수문을 여는 보 가운데 강정고령보가 가장 많은 물을 흘려보낸다.
이 보는 현재 확보한 물 9천230만t의 21%인 1천940만t을 보낸다.
4대강 보 공사가 끝난 지 이미 5년이 지난 만큼 정부는 보 개방으로 하천 생태계가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2∼3㎝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수위를 낮출 방침이다.
정부는 이후 관찰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2단계로 지하수 제약 수위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보 개방에 맞춰 강정고령보에서 '4대강 사업 적폐청산', '흘러라 4대강', '보 수문 개방 확대'라고 쓴 손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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