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이하 연구단)은 연령대별로 한국인의 표준 뇌지도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치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단은 3년에 걸쳐 광주지역 65세 이상 남·여 1천44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정밀 분석한 뇌지도를 만들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얼굴이 변하듯이 뇌도 노화 정도에 따라 변형이 일어난다.
특히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측두엽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축하는데 정상적인 뇌지도와 비교, 분석을 통해 정상적인 노화인지, 질병으로 인한 노화인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치매 환자는 정상인보다 해마 등 뇌의 주요 부위가 줄어들거나 모양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단은 또 치매 예측 조기진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전국 5개 대형병원에 보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뇌지도와 치매 예측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에 따라 치매의 조기진단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치매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 검사를 하려면 MRI 촬영 등 300여만원이 들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건강검진에도 적용할 수 있어 저렴하게 치매 검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연구단은 임상 유효성 평가를 거쳐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단은 또 이번에 개발한 치매 예측 진단 프로그램에 대해 국제특허를 내고 본격적으로 치매 진단 의료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건호 치매국책연구단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를 예방하려면 조기진단과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인 뇌지도와 치매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로 치매 예측과 조기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2013년 설립됐으며 50여 명의 연구원이 치매를 연구하고 있다.
치매 예측기술 및 뇌지도 구축사업은 2019년 6월까지 국비 280억원 등 3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 최적화된 치매 예측 및 조기 진단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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