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국가유공자, 숭고한 희생의 끝은?

KBS1 '시사기획 창' 오후 10시

"Thank you for your service."

미국의 군인이 길거리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시민들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을 마주치면 감사를 표한다. 그만큼 그들의 어깨도 무거워진다.

그렇다면 독립유공자부터 6'25 참전유공자, 천안함 생존자 등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이들의 현재 삶은 어떨까? 그들이 목숨 바쳐 지켰던 국가와 국민은 그들을 기억할까?

7년 전 천안함 피격사건의 생존 장병인 전준영 씨는 대전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일한다. 큰 부상 없이 군 생활을 마쳤지만 46명의 동료를 잃었고, 외상은 없지만 사고 트라우마로 지금까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같은 처지의 55명 중 대부분도 그와 같은 상황이다. 국가유공자 지정은커녕 치료비조차 자기 몫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자조는 현실 속에서 증명됐다. 6'25 전쟁 유공자들은 사회의 냉대 속에 상처받으며 살았다. 흔들리지 않아야 할 국가보훈정책은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일쑤였고,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보훈 대상자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6일 오후 10시 KBS1 TV에서 현충일 특집으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망각(忘却)'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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