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愛 물들다] <1>따뜻한 삶을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 3운동

소통·배려·봉사 3덕목 초점 인성·더불어 사는 능력 함양

대구시교육청은 일상 속 작은 행동 실천 방안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일상 속 작은 행동 실천 방안으로 '칭찬하기'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결과물 전시해 주민과 공유

#교육 성과 지역사회 퍼트려

아침 일찍 교문을 들어서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예쁜 마음을 두 손에 모아 인사를 하며 마중 나온 선생님과 주변 친구들에게 미소를 보인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등교하는 아이에게 달려가 얼른 가방을 벗겨 내가 짊어지고 함께 웃는다. 여러 개의 짐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1학년 동생의 짐을 나누어 들어주며 미소 지어 보인다. 운동장에서는 함께 손을 잡고 아침 걷기를 하고 있다. 어제 시골에서 전학 와 수줍게 혼자 운동장을 도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하루를 인성교육 실천 3운동으로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범시민적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올해 구체적인 실천을 강조하면서 '2017 「한 번 1 더하기」 작은 행동(칭찬하기)'으로 확대됐다.

◆인성교육 실천 3운동

성공적인 미래생활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정책연구 결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를 비롯해 교원과 학생들조차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지속적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인성교육을 통해 핵심 가치와 덕목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따뜻한 사람'을 기르는 교육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점추진 과제인 '인성교육 실천 3운동'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 아이들과 따뜻한 삶을 함께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시작이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함양'이라는 목적으로 시작한 인성교육 실천 3운동은 ▷미소 친절 운동(소통) ▷먼저 양보 운동(배려) ▷사랑 나눔 운동(봉사)을 말한다.

인성교육 실천 3운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미소로 만나고, 친절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대구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단위 학교에서는 여건과 환경에 맞게 인성교육 실천 3운동 중 자율적으로 한 가지 이상 선택하여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 실천 동아리를 운영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인성러닝페어를 운영, 인성교육 실천 3운동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연극, 공연 등으로 만들어 학부모,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 번 1 더하기 작은 행동' 실천

올해는 '한 번 1 더하기 작은 행동'인 칭찬하기를 특히 강조해 서로에게 칭찬하는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칭찬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보약이 되는 칭찬 프로젝트의 실천을 위해 칭찬 일기, 칭찬 편지 쓰기, 칭찬 사례 발표, 칭찬 릴레이, 칭찬 선플 달기 등 학교 실정에 맞게 실천하고 있다.

칭찬하기와 관련해 영화의 한 장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라는 영화는 실제로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전교 꼴찌이자 불량소녀였던 주인공이 1년 만에 공부에 매진해서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인 게이오 대학에 입학한 이야기다.

이 영화의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칭찬'이다. 공부를 잘 못하지만 해맑은 고교생 사야카를 걱정하던 어머니는 츠보타 선생님께 공부를 맡긴다. 학생 사야카와 교사 츠보타가 처음 만나는 날, 선생님은 사야카의 학력을 알아보고자 문제를 내고 풀어보라고 한다. 당연히 점수는 빵점이었다. 그러자 츠보타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대단해! 대단해! 빈칸이 하나도 없어. 한 문제도 빠짐없이 답안을 채우려고 노력했어. 넌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 잘했어!" 이 칭찬의 말로 인해 사야카의 변화가 시작됐다.

마음이 담긴 칭찬을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고 아껴줘야 한다. 그런 칭찬은 상대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만들 수 있다. '2017 「한 번 1 더하기」 작은 행동(칭찬하기)'은 칭찬에 인색한 우리 대구 아이들에게 관심과 소통을 부여하고자 시작했다.

"선생님, 쟤는 칭찬할 게 없어요"라고 입을 씰룩거리는 아이들에게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칭찬하게 함으로써 인성교육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칭찬을 통해 바른 인성으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인성 실천 3운동'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2017 「한 번 1 더하기」작은 행동(칭찬하기)'은 아이들의 바른 인성 습관화에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시리즈 자문위원

◇김원구 포산초 교사 ◇김견숙 사대부초 교사 ◇나혜정 경서중 교사 ◇박세원 대구교대 교수 ◇이경남 경신중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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