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현직 면장이 '음주 뺑소니' 의혹에 휩싸였다.
영덕군이 서울에서 열린 영덕군재경향우회 체육대회에 공무원'군민들을 동원하고 일부 비용을 지원한 의혹(본지 7일 자 8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A면장이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게다가 A면장이 이날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황에서 경찰이 가해자 신병을 사고 후 이틀이나 지나서 확보해 늑장 대처 논란이 일고 있다.
영덕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쯤 안동~영덕 34번 국도변에서 도로 갓길을 걷던 보행자를 치고 구호조치없이 달아난 A면장을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다. A면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재경영덕군향우회 행사를 마치고 주민들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영덕에 온 뒤 자신의 승용차로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 분석과 현장에 떨어진 사이드미러 등을 토대로 가해 차량을 확인했지만 이틀이 지난 지난달 30일 자진출두 형식으로 A면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이드미러가 부러졌고 피해자 팔이 골절돼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은 등 사고 시 충격이 작지 않았음에도 그대로 달아난 점으로 미뤄 A면장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사고 당일 9개 읍'면 200여 명이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에서 오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버스에서 음주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와 A면장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A면장은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도로변 가드레일과 부딪혔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갔다고 주장하면서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사고 당시 즉시 가해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행사 당일 함께 있었던 주민들의 진술 없이는 음주 여부를 밝히기 쉽잖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현직 면장이어서 늑장 대처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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