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박순화 작가의 개인전이 13일(화)부터 봉산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한글, 한문, 문인화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문 작품 '귀거래사'는 북위해서로 10폭 병풍을 꾸몄는데 방필해서의 강인함과 결구미의 변화를 보여준다. 8폭 병풍으로 된 '애련설'은 예서로 휘호했는데 필세가 강건하면서 용묵법에서 여운이 있어 보인다.
한글은 고문흘림으로 '도산십이곡'을 6폭 병풍으로 제작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법구경'은 판본체와 서간체를 번갈아 가면서 혼서체로 꾸몄고, '사랑'은 고문흘림으로, '자허원군성유심문'은 현대문 흘림으로 휘호해 고전과는 다른 변화를 줬다.
문인화 작품은 사군자 가운데 매화작품이 눈에 띈다. 농묵으로 굵은 가지를 치고 붉은색으로 꽃을 그린 홍매를 보면 왼쪽에서 아래로 묵은 큰 가지가 굴절돼 내려오고 작은 가지가 오른쪽으로 뻗어가면서 여(女)자의 삼각형 구도를 만들면서 잔가지 사이사이에 꽃을 달고 있다. 난초 작품은 매화 작품과 반대로 왼쪽에 큰 여백을 만들고 있다.
박순화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모자람을 깨달았고,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이번 전시는 그동안 공부해 오면서 마음에 두고 새기던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18일(일)까지.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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