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부모들은 현재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지방 학생에게 불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성학원 부설 지성교육문화센터가 지역 고교생 학부모 280여 명을 상대로 실시, 11일 발표한 '대입 제도에 관한 학부모 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대학의 수시(73.7%)'정시(26.3%)모집 비율에 대해 학부모 91.8%가 '수시모집 비율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수시'정시의 적절한 모집 비율로는 '수시 50%, 정시 50%'를 선택한 학부모가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시 30%, 정시 70%'(22.5%), '수시 40%, 정시 60%'(21.8%), '수시 60%, 정시 40%'(10.5%) 순이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지방 학생이 어떻게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0.2%가 '많이 불리하다', 35.2%는 '다소 불리하다'고 답했다. 반면 '유리하다'는 답변은 10.3%에 그쳐 이 전형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월등히 높았다. 정성적 평가 비중이 높아 합격 예측이 어려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사교육이나 사교육 컨설팅 등을 받은 경험에 대해서는 20.9%만 '있다'고 응답했다. 또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서는 65.6%가 '반대'했고, '찬성'은 15.2%에 그쳤다. 19.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일현 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은 "수시모집 확대와 새 정부가 도입하려는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 당국과 학교는 예측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불안감과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의 견해가 교육 정책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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