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올해 미중 무역전쟁 없을 것…쇠고기 이어 닭발도 수입"

최근 미국과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가진 중국이 "올해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웨이젠궈(魏建國)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미중 간 경제무역대화 시스템과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이 올해 무역전쟁이 발발할 수 없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웨이 부이사장은 또 다른 이유로 미중 양국 경제의 높은 상호의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뉴욕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미중 간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에 참석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기자브리핑을 하고 이 같은 협상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항공기와 대두의 최대 수출시장이고 미국산 자동차, 집적회로(IC), 면화 등의 2대 시장으로서 미국이 올해 유럽을 대체해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100일 계획 협상에 따라 21일 미국산 쇠고기가 상하이(上海)에 첫발을 딛는 것은 미중 무역공조가 거둔 조기 성과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웨이 부이사장은 100일 계획 등 미중 간 대화 기제로 인해 올해 미중 간 무역갈등이 크게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번 대화에 참석한 중국 측 대표단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6∼7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과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달 1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10개 항목을 조기에 실행하고 100일 계획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6일부터 미국에서 천연가스, 카드, 신용평가 서비스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의 개방 수준이 약해 무역 불균형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미국 내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웨이 부이사장은 "일부 지방이 경제권 보호를 위해 개방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올가을 19차 당 대회 이후에는 개혁'개방 심화의 진척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 측에 미중 양자투자협정(BIT) 등이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과 개방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제품, 귀리, 옥수수, 돼지고기 등을 들었다. 그는 "미국인들이 먹지 않는 돼지 내장이나 닭발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섞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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