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씨엠에이글로벌' 명화 프린트 초극세사 제품 해외서 인기

안경 클리너·車 세정용 디자인 봉제 인쇄 한번에, 국내외 거래사 1,500여 곳

(주)씨엠에이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갤러리 디 엠에서 명화를 프린트한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씨엠에이글로벌 김영선 대표가 갤러리 디 엠에서 명화를 프린트한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 동구 봉무동의 ㈜씨엠에이글로벌은 프리미엄 초극세사 제품을 전문 제조'수출하는 기업이다. 안경 클리너를 비롯해 파우치, 마우스패드 등 초극세사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원단 생산부터 제품 디자인, 포장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이 업체는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선정되며 그 저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이다.

이곳 김영선 대표는 15년 전 안경 클리너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초극세사 원단 제직 위주였지만, 디자인'인쇄'봉제 등 후가공 의뢰가 늘면서 6년 전부터는 소비자에게 바로 내놓을 수 있는 완성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씨엠에이글로벌 본사 내에는 원단 제조 생산 시설부터 봉제 부서, 디자인 부서, 마케팅 부서까지 다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전 직원 150여 명 중 생산직과 사무직이 절반씩이다. 김 대표는 "제품 생산 전 단계가 한곳에서 이뤄진다. 외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원하는 기간에 납품할 수 있다. 이 점이 경쟁력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런 덕분에 씨엠에이글로벌은 고객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렌즈 클리너는 닦임성과 디자인이 우수해 호야, 자이스, 니콘 같은 렌즈 전문 생산기업에 꾸준히 납품되고 있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자동차용품사인 불스원에 차량 세정용 초극세사 타월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경용뿐 아니라 스포츠 타월, 클리너 등 고객사가 주문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기프트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나 스페인의 프라도미술관도 이 업체에 클리너나 기념품을 주문한다. 지속적인 영업 투자 덕분에 이 업체의 국내외 거래사는 1천500여 곳에 이른다.

씨엠에이글로벌이 지난해 4월 본사 1층에 문을 연 '갤러리 디 엠'은 이 업체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디 엠에 들어서면 고흐나 클림트, 베르메르 등 각종 명화를 프린트한 초극세사 소재의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자그마한 스마트폰 거치대부터 안경 케이스, 목 베개, 쿠션, 사람 키만 한 명화 제품까지 크기와 용도가 다양하다.

씨엠에이글로벌은 대구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자체 브랜드인 '이즈모'(IZMO)를 개발했다. 팬시용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과거처럼 원단만 생산해도 팔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완제품을 만들어 고부가가치화하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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