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선수 또 도핑 의혹…이번엔 브라질 월드컵

FIFA, 러 축구팀 전원 도핑 조사 "내년 월드컵 개최 자격 있나" 지적

러시아 선수들이 또다시 도핑 의혹에 휘말렸다. 이번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 선수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축구대표팀 23명 전원에 대해 도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지금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출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들 23명과 또 다른 러시아 축구 선수 11명 등 34명의 소변 샘플에서 이상이 발견돼 FIFA의 도핑 '요주의 인물' 1천 명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FIFA 대변인은 "러시아 축구 선수들에 대해 제기된 도핑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FIFA는 도핑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나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메일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육상을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국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을 저지른 것이 탄로 나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출전이 금지되는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도핑 의혹이 러시아 정상급 축구 선수에게까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우리와 같은 H조에 속했던 러시아 대표팀은 조별 리그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우리 대표팀과는 1대1로 비겼다.

이번 도핑 의혹으로 러시아가 내년에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다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수장을 지낸 딕 파운드는 "FIFA는 내년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놓을 엄청난 의무가 있다"며 "진행 상황과 결과, 조치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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