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일째를 맞고 있는 제11회 딤프의 초반 열풍이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15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평균 80%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부 작품은 2층까지 전석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딤프 초반 돌풍의 첫 단추는 개막작 '스팸어랏'이 끼웠다. 집행위는 작년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보다 대중성이 떨어질 걸로 생각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관객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극 중의 지역밀착형 대사도 화젯거리였다. 극 중 아서왕이 "막창 먹으러 갈까?" "수성못에 놀러가자"고 드립을 날리거나 뜬금없이 권영진 시장 이름이 나오고 성배(聖杯)를 관객 속에 숨겨놓고 깜짝 이벤트를 한 것도 관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최윤정 딤프 홍보담당자는 "번역'자막 작업 과정에서 로컬라이징(Localizing'지역화)을 고민했다"며 "영국식 코미디가 우리의 개그 코드와 맞아떨어지면서 대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딤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24일 두류코오롱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개막축하공연이었다. 35℃가 넘는 폭염에도 이날 현장에는 2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공연 도중 두세 차례 비가 내려 주최 측은 급히 비옷을 배포하고 관객들을 위해 퇴장 안내를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남아 축제를 함께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스팸어랏' 등 대형작 관객의 상당수가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통해 표를 구매한 관객들이라는 점이다. 이 행사는 7월 8일까지 계속되며 현재 동성로와 삼덕파출소 근처에서 표를 판매하고 있다. 딤프 관계자는 "예년엔 하루 이틀 지나면 부스의 줄이 현저히 줄었는데 올해는 매표소마다 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작년엔 일부 화제작에 관객들의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올해는 전 분야에 걸쳐 관객들이 몰리고, 특히 창작지원작이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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