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전용 극장 동성아트홀이 경영상 이유로 26일부터 휴관하자 예술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대구민예총)는 27일 성명을 내고 "동성아트홀이 최근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휴관하기로 하며 재개관 때 극장 이름을 바꾸겠다고 기습 공지했다"며 "사전에 어떠한 공론도 거치지 않고 급작스럽게 폐관 국면을 맞아 황당하고 허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근무하던 직원 5명도 일괄적으로 권고사직을 종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민예총은 "동성아트홀은 누구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대구시민과 문화예술종사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공공자산"이라며 "대표는 경영위기에 책임을 지고, 운영상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열라"고 촉구했다.
1992년 문을 연 동성아트홀은 2004년부터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운영돼 오다가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중단 등으로 운영난을 겪어 2015년 2월 25일 폐관했다. 하지만, 김주성 광개토병원 원장이 영화 문화 다양성 확보 취지를 밝히면서 극장을 인수해 같은 해 4월 재개관했다.
김주성 동성아트홀 대표는 25일 경영상 이유로 휴관 사실을 알리고는 조직 개편을 통한 재개관, 동성아트홀 명칭 양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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