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무슬림 정서의 표적이 되는 것은 히잡이다. 히잡을 쓴 여성을 공공장소에서 모욕, 조롱하거나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난다. 또한 히잡, 부르카, 니캅 등 여성의 신체를 가리는 것이 여성 인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무슬림 사회는 전통적인 샤리아법과 시대의 변화 사이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길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젊은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금주 국가이지만 카페와 클럽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라마단 기간에도 금식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히잡 착용을 관습으로 유지하려는 사회적 압박과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한편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도 결혼과 성에 대한 논의가 종교 외의 영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집트에는 결혼 생활, 이혼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여성가족문제상담소가 있으며, 이혼문제를 상담해주는 인터넷 상담소도 운영되고 있다. 외부 문물에 폐쇄적인 국가였던 이란에도 혁명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오후 10시 KBS1 TV KBS스페셜 '코란, 1,400년의 전쟁-제2부 히잡, 진실'은 차별과 오해 속에서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지만, 전통과 현재에서 답을 구하며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여성과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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