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를 보자] EBS1 '리플리' 1일(토) 오후 10시 55분

사소하게 시작한 거짓말

악의 유혹에 점점 빠지고

마침내 끔찍한 살인으로

EBS1 TV 세계의 명화 '리플리'가 1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피아노 조율사이자 호텔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톰 리플리(맷 데이먼)는 거짓말과 흉내 내기에 비상한 재주가 있다. 톰은 어느 파티에서 피아니스트인 양 행세하다 부호 그린리프를 알게 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재킷을 입고 있던 바람에 본의 아니게 아이비리그 출신이라 오해받은 톰은 그린리프의 착각을 바로잡지 않는다.

엉겁결에 유럽에서 놀고먹는 그린리프의 아들과 프린스턴 대학 동문이라고까지 그린리프를 속이게 된다. 그린리프는 착실해 보이는 톰에게 여비를 제공할 테니 아들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톰은 그린리프의 아들 디키(주드 로)에 관해 면밀히 조사한 뒤 미국을 떠나 이탈리아로 가 디키를 찾는다. 이탈리아에 도착하자 만난 메레디스(케이트 블란쳇)에게 톰은 자신을 디키라고 소개한다. 사소하게 시작한 거짓말은 점점 부피를 늘리며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해변에서 휴식하는 디키와 그의 약혼녀 마지(기네스 펠트로)를 찾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말을 건 톰은 디키의 취향을 공략해 디키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디키와 친하게 지내며 상류사회의 향락을 함께 누리게 된 톰은 돈, 유흥, 여자, 자유로움 등 어느덧 디키가 가진 모든 것에 깊이 매료된다.

디키의 또 다른 친구 프레디(필립 세이모어 호프먼)는 샌님 같은 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과감한 기분파인 디키는 절묘하게 자신의 취향을 맞추는 톰과 쉽게 가까워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위화감을 느껴 톰을 멀리하고, 자신을 멸시하며 거리를 두려는 디키를 설득하려던 톰은 홧김에 디키를 살해한다. 완전범죄를 위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 러닝타임 1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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