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교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관광, 문화, 통상 등 전 분야에 걸쳐 타격을 받자 시장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동남아시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대한민국 제품의 제조시장인 동시에 관광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문화행사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하 호찌민-경주엑스포)을 통해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인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큰 흐름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문화를 통한 경제통상 교류의 확대로 동남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한국 경제의 새 동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베트남과 한국은 경제적으로 이미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 한-베 FTA 발효로 경제 교류가 활발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동반자 관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를 '문화 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해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엑스포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중앙과 지방을 통틀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문화행사다. 한국과 베트남의 양국 관계 중요도 증대와 더불어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으로 사실상의 국가급 행사로 격상됐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물론 새 정부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및 현지 홍보 동시 실시
경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는 지난해 9월 경북도청에서 호찌민-경주엑스포 공동개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 2월 호찌민 시청에서 응우엔 탄 퐁 호찌민 인민위원장(호찌민 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세부실행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5월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대규모 방문단이 경주를 찾아 호찌민-경주엑스포 실행 MOU를 체결하고,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베트남 사진전 ▷베트남 모자 논(non) 생산모습 시연 ▷전통의상 아오자이 전시 및 체험 ▷베트남 전통음식 시식 ▷전통무술 공연과 고품격 예술공연 등이 열려 경주시민들에게 베트남의 문화를 소개했다. 기념 문화공연에서는 호찌민 시립 봉생공연단의 특별공연과 경주시 신라고취대의 공연이 함께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경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호찌민-경주엑스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엑스포를 범국가적인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내 홍보와 현지 홍보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행사 붐 조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 '블락비'를 선정하고 지난 2월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특별공연을 호찌민에서 진행했다. 5월에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 한-베 친선체육대회, D-30 특별행사 등을 통해 사전 붐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유력 일간지 등 현지 언론을 활용하고, 페이스북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SNS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SNS 파워유저와 베트남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SNS 서포터스와 현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베트남 SNS 서포터스 운영, 베트남 다문화가족 홍보 서포터스 운영 등 홍보를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10월 행사 운영 리허설 통해 최종 점검
행사장 운영과 관련해 7, 8월 행사 콘텐츠 제작, 행사장 디자인, 세부예산계획, 운영계획 등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9월에는 세부실행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호찌민시 현지에 시설물 제작 및 설치에 들어가며 행사 운영 리허설 등을 통해 행사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호찌민-경주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중앙자문단 회의도 꾸준하게 개최하며 행사계획 및 추진상황 전반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7월 13일에 열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중앙자문단 회의에서는 더욱 가치 있고 알찬 행사를 만들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를 구할 예정이다. 중앙자문단 회의 참석자들은 패션, 영화, 관광, 문학, 전시 등 문화 분야 전문가와 경제 분야 CEO와 관계'학계 전문가, 베트남 관련 단체 대표,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세 번째 글로벌 여정인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국내외 기대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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