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한동대 김순권 석좌교수가 육종에 성공한 '검정 옥수수'(블랙 콘)가 당뇨 개선 효과를 입증받았다.
한동대 생명과학부 도명술 교수 연구팀은 3일 "검정 옥수수 추출물을 실험한 결과 당뇨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당뇨 환자의 체중 증가 없이 당뇨 수치를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약학저널에 게재되며, 한동대는 김 교수의 '바이오 에너지 연구'를 지원한 포스코와 공동으로 검정 옥수수 특허신청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 교수가 육종개발한 검정 옥수수는 한국 재래종인 자색 옥수수와는 전혀 다른 종으로, 미국 인디언들이 즐겨 먹던 옥수수의 한 종에 가깝다. 검정 옥수수는 속심이 진한 검정이며, 안토시아닌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이 옥수수 추출 성분이 혈당을 조절하고 당 대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됐다. 검정 속심을 달여 마셔도 당 조절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12년 전부터 검정 옥수수를 육종하고자 한국과 중국 동북 3성에서 실험을 벌였다. 이 기간 중국 해남도 산야 섬이나 캄보디아 국제옥수수재단 바이오센터에서도 같은 실험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삭 썩음병과 검정 유전자가 멘델 유전 법칙에 의해 정상 유전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검은 옥수수 육종에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노력 끝에 육종에 성공했다. 현재는 검정 꿀옥수수 육종에 힘쓰고 있다. 검은 옥수수는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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