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자긍심에 상처를 입은 지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원내 제1당 지도부에 입성한 이재만(59)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선 자유한국당이 야성(野性)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현 정부의 실정을 과감하게 비판하는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며 "당의 쇄신을 통한 보수 재건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정치권으로부터 '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온 설움을 떨쳐낸 결과에 대해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목소리를 한국당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신념이 힘든 전당대회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토양이 됐다"고 되돌아보며 스스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의 영광은 모두 대구 시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힘을 보태주신 대구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향후 한국당의 정치적 노선은 ▷타협과 합의에 의한 정치 ▷생활정치 ▷보수 이념으로 재무장한 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보수의 가치와 이념으로 재무장하도록 하고 지구당 부활 등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숙원 과제도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향후 자신의 정치 활동 방향에 대해 여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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