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최대 6천700㎞를 날아가 미국 북서쪽 끝에 있는 알래스카주(州)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비행 거리가 930㎞ 이상이고, 37분간 비행했다'는 발표가 맞다는 전제하에 이같이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비행 거리로 추정할 때 37분의 비행 시간은 미사일이 최대 2천800㎞ 이상의 고도에 도달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가 정확하다면 같은 미사일이 표준 궤도로 날아갈 경우 대략 최대 6천700㎞의 거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래쪽 48개 주와 하와이에 도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거리지만 알래스카 전역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발사가 (북한이) 5월 14일 쏜 화성-12 미사일의 개량 버전으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트위터에서 관련 보도를 링크하고 "그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고 단언했다.
국외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직전에 이뤄졌다는 데도 주목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 시어 코튼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서는 지금이 벌써 7월 4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그들이 특별히 '폭죽'을 쏘아 올릴 것으로 의심해 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이 미국의 7월 4일 공휴일 전야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도 북한이 7월 4일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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