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광주 등에서 마약을 사들어 포항'경주지역에 공급하거나 직접 투약한 마약사범 2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4일 전국 각지에서 필로폰 대량 구입해 포항'경주 마약 투약자들에게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모(62) 씨와 김모(56) 씨를 구속하고, 이들에게 마약을 사들여 투약 또는 주변에 되판 15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초범 등 3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한 전철역 앞에서 필로폰 9g을 누군가로부터 산 뒤 포항'경주 마약 투약자 10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6월 초 광주교도소 앞에서 필로폰 13g을 사 포항지역 선원, 유통업자, 팬션 사장 등 8명에게 판매한 혐의다.
조 씨는 지난 4월 초 포항 남구 오천읍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던 중 잠복 중인 경찰에게, 김 씨는 부산에서 마약 상습투약자에게 필로폰을 팔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 수사하며 여죄를 추궁했고, 18명의 마약 투약자를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조 씨와 김 씨가 포항'경주에 들여온 필로폰 22g(733명 동시 투약분) 중 17.3g을 압수했다. 1회 투약분은 0.03g이며, 1g당 330만 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들의 거주지역이 호미곶, 구룡포, 장기면 등인 점으로 볼 때 농'어촌까지 마약이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서 마약을 뿌리뽑고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마약사범이 의심되면 반드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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