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감은 무주공산의 형국이다. 이영우 현 경북도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출마하지 못한다. 유력 주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나선 지는 오래다. 선거는 사실상 시작됐다는 데 이견이 없다. 흥미로운 점은 조직표의 영향력이 적은 교육감 선거인 만큼 지명도 높은, 깜짝 인사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주공산인 만큼 내년 선거에서도 속칭 '당선 스펙'이 통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보수적인 경북도 교육의 분위기에 따라 전임 교육감의 당선 공식을 밟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현 이영우 도교육감은 교육정책국장으로 퇴임한 뒤 도교육감 선거에 나서 당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나서는 임종식 교육정책국장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월 퇴임하는 임 국장이 지지세를 확장해 선거에 임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넉넉히 시간을 두고 조직표를 다진 이들의 영향력도 건재하다. 초등과 중등 출신으로 각각 출마를 벼르고 있는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과 권전탁 전 교육정책국장이다. 이들은 2015년 퇴임해 바닥 민심을 다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들의 지지 기반이 초등과 중등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선거판을 뒤흔들 폭발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행정지원국장을 역임했던 문영규 전 청도 모계고 교장이 교육행정직 출신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1% 지지율로 고배를 마셨던, 평교사 출신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의 잰걸음도 눈에 띈다.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이면서 현직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찬교 영덕축산중 교사는 진보 개혁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도 거론된다. 보수 색채 일색의 경북도 교육계에서 진보 색채를 띠는 인물인 데다 인지도가 높아 진보 진영 버전의 2010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당선 공식을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북 서부지역을 정치적 고향으로 두고 있는 김천 출신 임인배 전 국회의원도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자칫 혼전 양상으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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