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
한국 불모지 종목 기량 급성장
15개 종목 선수·손님 4만5천명
한국 안방 경기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쇼트트랙·봅슬레이 종목 金 기대
총 메달 20개·종합 순위 4위 목표
10월 모든 경기장·시설 완공 계획
경기장 12곳 신설·보완 공사 순조
11월부터 26개 테스트 경기 열어
◆우리나라도 동계올림픽 개최국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동계올림픽 국내 개최는 최초다. 내년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15개 종목에서 10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이 펼쳐진다.
평창올림픽을 찾는 지구촌 손님의 규모도 사상 최대다. 세계 90여 개국, 6천500여 명의 선수'임원단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세계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미디어 관계자 등 총 4만5천여 명에 달한다.
경기 종목은 모두 15개로 크게 설상과 빙상, 슬라이딩 등 3개로 나뉜다. 설상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7개로 종목 수가 가장 많다. 또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빙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과 함께 컬링,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이 있고, 슬라이딩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슬라이딩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도 최근 봅슬레이를 중심으로 슬라이딩 종목의 기량이 놀랄만하게 성장해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은 길고 힘들었다. 2010년 개최를 목표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2차 투표 끝에 밴쿠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재도전했다가 결선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삼세판', 집념의 삼수(三修)에 나섰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안방 올림픽 목표는 4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성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적잖은 부담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역대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일단 한국 선수단이 내세운 목표는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다. 선수단은 우리나라 전통 메달 효자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물론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그리고 컬링, 스노보드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1위에 오른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이승훈, 김보름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메달밭'이었다가 세계적인 평준화 바람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쇼트트랙에서도 최민정, 심석희 등이 4, 5개의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빙상 종목에서 최소 7개 금메달을 따고 슬라이딩 종목에서 금메달 한두 개를 보태 금메달 8, 9개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슬라이딩 종목에서의 메달 기대주는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과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다. 여기 에 '안방'의 이점을 살려 설상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온다면 금상첨화.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가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으로 당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지난번 대회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땐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에 머물렀다.
◆위용을 드러낸 경기장
평창 올림픽 경기장은 모두 12개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설상경기장이 7개, 빙상경기장은 5개다. 또 12개 경기장 중 6개는 신설하고, 나머지는 보완'확충하는데 거의 완공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신설 경기장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등 6개다.
강릉에 있는 빙상경기장은 시설 진척도가 100%에 이르렀고, 정선'보광'용평'알펜시아 설상경기장의 경우 시설은 다 됐는데 관중석과 음향시설 등이 남았다. 대회 조직위는 모든 경기장 시설을 10월까지 완공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얼굴, 평창 올림픽 플라자(3만5천 명 수용)는 오는 9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원시설의 경우 숙박시설은 다 됐고, 방송센터도 완공돼 이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선수'미디어촌도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경기는 설상 종목의 경우 정선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보광 스노 경기장, 용평 알파인, 알펜시아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다. 또 빙상 종목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과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관동 하키센터, 강릉 컬링 센터에서 펼쳐진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이제 7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올여름이 지나면 사실상 대회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며 "대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11월이 되면 26개 테스트 경기가 시작된다. 예비올림픽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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