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경치 맘껏 즐길 수 있어
오대산 월정사 등 고적도 많아
강원도는 내년 초 열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갖춘 강원도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각광받는 이유다. 그 가운데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가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소개한다.
강원도라고 하면 늘 따라붙는 말 중 하나가 대관령. 평창과 강릉 사이의 고개로 태백산맥의 일부다. 대관령 일대의 넓은 초지에 자리한 목장은 강원도의 대표적 풍경이다. 대관령 하늘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삼양목장은 이른바 '대관령 3대 목장'이다.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는 안성맞춤인 장소다.
대관령 하늘목장은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곳. 여의도의 약 3배에 이르는 초지에 조성된 생태 목장이다. 인공 시설물을 최소화했다. 계절에 따라 앵초, 투구꽃, 노루귀 등 희귀한 토종 식물과 야생화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으면 하늘로 이어지는 듯한 산책로와 초원을 뛰노는 양을 만날 수 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선 소들이 느긋하게 초원을 거닐며 풀을 뜯는다. 풍력 발전기와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전경을 접하고, 소와 양 등 방목 중인 동물들과 교감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
평창의 오대산 동쪽 계곡 울창한 숲 속엔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34년)에 창건된 절이다. 전나무 숲길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 사찰엔 국보 제48호인 팔각 9층 석탑, 보물 제139호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등 문화재도 적지 않다. 템플 스테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강릉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오죽헌에 들러보길 권한다. 현모양처의 상징이자 천재화가였던 신사임당이 성리학의 대가 율곡 이이를 낳아 기른 장소다.
오죽헌과 향토민속관, 역사문화관, 율곡기념관과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의 초당두부마을에 들르면 담백한 초당두부의 구수한 내음이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경포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높은 언덕에 자리한 누대다. 달빛이 내릴 때면 하늘, 바다, 호수에다 임의 술잔과 눈동자에 담긴 것까지 모두 5개의 달을 만날 수 있다는 곳이다. 경포대 위에 오르면 김홍도와 정선 등 역대 조선화가들의 그림이 새겨진 벽화를 볼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