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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새동력 '전자의료기기산업' 5년만에 기업체 1곳에서 54곳으로 늘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0회 국제복지재활 시니어 전시회에서 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 (주)맨엔텔의 정광욱(왼쪽) 대표가 신제품을 설명을 하고 있다. (주)맨엔텔 제공
지난달 말부터 지난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0회 국제복지재활 시니어 전시회에서 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 (주)맨엔텔의 정광욱(왼쪽) 대표가 신제품을 설명을 하고 있다. (주)맨엔텔 제공

모바일'디스플레이 중심인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전자의료기기 산업이란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

5년 전 한두 곳 정도에 불과하던 전자의료기기 관련 기업체가 현재 54곳으로 늘었고, 업종 전환 또는 다각화를 준비 중이거나 희망하는 기업체가 100곳 이상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구미산단에 전자의료기기 산업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경북도'구미시가 1천213억원을 투입,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부터다. 이 사업의 핵심 추진 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에 따르면 사업 초기에 구미산단 내 전자의료기기 관련 기업체는 1곳에 불과했으나 현재 54곳으로 늘었다. 또 업종 전환 및 다각화를 준비 중이거나 희망하는 기업체가 125곳에 달한다.

특히 의료기기산업 R&D와 기업지원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구미 신평동 IT의료융합기술센터 내에는 관련 기업 20곳이 입주해 연구과제 수행 등으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 이곳에 입주한 ㈜엔디디는 혈액이 아닌 침을 채취해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당뇨병 진단기'를 개발,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낸 데 이어 올해는 매출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3년 전 경기도 광명에서 구미산단으로 제조 라인을 통합 이전한 엑스레이 핵심부품 생산업체인 디알젬은 엑스레이 관련 핵심 장비 수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더불어 영상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삼성메디슨㈜과 습윤 드레싱제'밴드 제조업체인 원바이오젠 등은 구미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루샘, ㈜대영오앤이 등 여러 중소기업도 업종 다각화에 성공했다.

또 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 ㈜맨엔텔은 주력 제품인 '발프로' 시리즈에 대해 최근 말레이시아'인도'중국'몽골 등 바이어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월 300대 규모의 양산에 나서는 등 수출길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초 구미 공단운동장 내에는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지원을 위한 '구미지식산업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떠 관련 산업의 집적화, 부품소재 상품'양산화 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송병문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장은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구미의 주력 업종인 전자'디스플레이 등 산업과도 연관성이 많아 업종 다각화를 시도하는 기업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년간 국책사업으로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하드웨어를 충분히 구축했으며, 이제 콘텐츠를 입힐 시기다.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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