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의 초점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지고 있다.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대구경북(TK) 시장'군수'구청장 후임을 놓고 벌써부터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작업이 한창인 때문이다.
특히 10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TK 정치권의 지방자치단체장 '일당 독점' 구도가 무너질지 여부와 물갈이 폭도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장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자리를 놓고 1년 가량 남은 시점임에도 현직 국회의원과 도내 기초단체장의 도전설이 무성하다.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일전을 준비하는 시장 후보군도 풍성해 차기 대구시장 선거 또한 지역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군의 경우 자유한국당 소속만 6, 7명에 달하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따른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도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3선 연임에 걸리는 경북교육감과 단체장을 중심으로 출마 후보들이 몰리면서 지방선거 선점 경쟁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TK 일당 독점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탄핵정국 속에서 바른정당으로 이탈한 대구 중구청장(윤순영)과 동구청장(강대식) 두 명을 제외하고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대구 기초단체장과 경북 23개 기초단체장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하지만 갈수록 한국당의 TK 정치 자기장이 옅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젊은층이 많고 야세가 우세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체장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TK 정치권은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거치며 한국당의 일당 독점체제가 무너졌다. 여기에다 ▷문재인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점 ▷9년 만에 국회에서 공수 전환이 이뤄진 점 ▷초유의 다당체제가 구축된 점 등이 붉은색 일색의 단체장 유니폼을 바꿀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도 과거처럼 일당 독점 구도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한국당의 TK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도 한국당 공천만으로 안심하기는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