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미학과 미술 사이

미학과 미술 사이

김임수 지음/해조음 펴냄

이 책은 정년 퇴임을 앞둔 김임수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가 미학 학자로서 30여 년간 고민해 연구한 논문 12편을 수록한 것이다.

"대학에 있는 동안 '미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미학과의 만남은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그렇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으나 스스로 무지와 잠자고 있던 감각을 일깨워준 좋은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저자는 또 "미학과의 만남을 통해 미술 이론적 사색을 심화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을 넘어 한국 미학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던 나름의 기대는 미완성의 꿈으로 남겨둔다"며 말머리에서 밝혔다.

이 책은 글자체가 일정하지 않다. 1970년대 때부터 쓴 논문을 재타이핑 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수록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당시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존중하려는 의도와 함께 플라톤, 칸트, 하이데그, 아도르노의 예술개념과 원어 오기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20, 30년이 지난 낡은 논문들을 다시 긁어모아 그간의 흔적들을 돌이켜보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의미와 아울러 후학들에 대한 기대의 의미를 함께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3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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