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가 7일 서울 여의도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정책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소는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설립됐지만 국회 인근의 임시 사무실에서 활동해 왔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연구소 이사장)는 이날 오후 열린 연구소 개소식 축사에서 "우리의 비전을 국민이 제대로 알게 하려면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구소가 바른정당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여의도 정원빌딩 7층에 마련된 연구소는 총 125㎡(38평) 남짓한 규모로 꾸려졌다.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에는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승민 국회의원(당 고문)은 "2000년 2월 여의도연구소(여의도연구원 전신) 소장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해서 정당 연구소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회가 있다"며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시작하지만, 성경 말씀처럼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에 당이 더 지원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연구소가 올해가 가기 전에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정책연구원을 앞지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당 정책위의장이자 연구소장인 김세연 의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중심으로 전투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며 "바른정당이 전투적 중도보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연구소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사업 과제를 발표, 정책 비전으로 '자유민주주의'인권'정의에 기반한 민주공화정 실현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사회의 구현'을 내걸었다.
그는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10대 생활정책 과제'를 발굴해 공약화'입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연구'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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