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의료지구 외국인투자, 대구시 "면밀 검토"

외투기업 컨소시엄 추진,입주 병원 분양가 낮추고 일부 자금 의료호텔 투자

대구수성의료지구 내에 대규모 외국자본을 유치해 체류형 의료관광타운을 조성하는 사업(본지 7일 자 2면 보도)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과 한 외국 투자사 측 사이에 긴밀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성의료지구 의료용지는 2014년 4월 수성의료지구가 '체류형 의료관광단지'(헬스 리조트)로 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경자청과 대구시는 국내외 투자자를 물색해왔지만 현재까지 3년 넘게 개발이 지체됐다.

이번 개발안은 수성의료지구 의료용지(8만2천500㎡'2만5천 평)에 의료관광특급호텔과 특화병원단지, 아시아 먹거리타운 등을 조성, 환자 및 그 가족들이 머물면서 병원 치료와 관광을 겸하는 복합의료타운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개발안에 따르면 의료관광 호텔 2, 3곳이 들어서고, 병원단지에는 성형, 치과, 산부인과 등 특화병원 10곳가량의 입점을 추진한다. 호텔과 병원단지 옆에는 아시아 음식 테마파크와 건강검진센터 등도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외투기업과 지역병원 등이 컨소시엄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국 투자사 측이 총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지역병원 등이 조성 원가(3.3㎡당 350만원)보다 낮은 300만원의 땅값과 이에 일대일 매칭 자금을 의료관광호텔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병원이 의료용지 3천300㎡(1천 평)를 매입한다면, 땅값 30억원에 지분투자 30억원 등 60억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이를 두고 지역 의료계에선 "병원이 안아야 할 리스크가 크다"는 의견과 "괜찮은 투자"라는 의견이 있다.

경자청 관계자는 "의료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선 의료관광호텔과 입주 병원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다. 투자(컨소시엄)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의료기관 측이 신중히 판단할 사항이다. 사업자가 제출한 개발안을 면밀히 검토해 타당성이 있을 경우 업무협약 체결 등 절차를 이어갈 것이다"고 했다.

대구시 측은 이번 사업안과 관련, "해당 해외 투자사의 투자 여력 등 전반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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