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요즘 대구 발전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해 상권 활성화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 안심연료단지 폐쇄 결정에 따라 2020년까지 안심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군공항(K2) 이전 계획도 가시화되면서 이전터 개발 호재도 기대하게 됐다.
그러나 과제도 여럿 안고 있다. 앞서 유치한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시켜야 하고, 대구 대표 뉴타운 사업인 신암뉴타운의 성공적 추진도 주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처럼 대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다양한 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할 역량이 차기 동구청장의 최우선 자질로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3파전 예상
동구에서는 수성을 노리는 현 구청장의 바른정당, 탈환이 목표인 자유한국당, 대구에서 점차 세를 강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 강대식(57'바른정당) 동구청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확실히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경선을 거쳐 후보를 낼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이후 오랜만에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여러 현안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의 5'6대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구상했던 것들과 그동안 동구청장으로 일하며 추진해온 것들을 재임 기간 동안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꼭 재선에 성공해 동구의 장기적 발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강 청장은 "그러나 예상 구도를 살펴보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민들께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기일(52'한) 대구시교육청 대외협력실장, 도재준(66'한) 대구시의원, 정해용(46'한) 대구시 정무특보가 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사람은 동구에서 5'6대 대구시의원(권기일-동구2지역구, 도재준-동구4, 정해용-동구3)을 역임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권기일 대외협력실장과 정해용 정무특보는 강 청장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경선 예비후보로 맞붙은 바 있다.
일단 세 사람은 올 연말까지는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그동안 정세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다양한 변수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권 실장과 정 정무특보는 "현재 공직에 있기 때문에 당장은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 차후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했다. 권 실장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올 연말쯤 출마 여부 및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 정무특보는 "출마 여부 및 거취를 언제 표명할지조차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도 시의원도 "일러도 연말은 돼야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직 출신들도 가세
공직 출신 출마 예상 후보들도 가세하고 있다. 윤형구(59'무소속) 전 대구 중구청 도시관광국장은 지난달 30일 명예퇴직하며 후보군 중 가장 빨리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윤 전 국장은 "현재 동구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동구 지역 어른들을 두루 뵐 계획이고, 가을 추석 전에는 출마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에서 40년간 공직 생활을 했으며 제6회 지방선거 때 대구 동구 시의원에 도전하기도 했던 최해남(66'자유한국당) 전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도 "곧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승천(55'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 또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자리를 놓고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경쟁해 패배했다. 또 2012년 19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동구을 지역구를 두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싸워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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