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中企, 전국 평균보다 짧은 여름휴가

대구 3.6, 경북 3.3일…300인 미만 4.2일에 못 미쳐

대구경북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받는 여름휴가의 처우가 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기간이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짧은 것은 물론, 같은 중소기업의 대표자들보다도 짧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5일간 '2017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대표자들은 평균 3.8일 동안 휴가를 다녀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앞서 대구경북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여름휴가는 이보다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여름휴가 기간은 경북이 평균 3.3일, 대구가 평균 3.6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경영인(3.8일)에 비해 짧은 수치다.

특히 경북의 휴가 일수는 지난 2015년 3.9일, 2016년 3.5일 등으로 올해까지 꾸준히 그 일수가 줄었다. 대구는 2015년 3.4일, 2016년 3.6일로 소폭 늘다가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기업의 여름휴가를 봐도 중소기업 근로자의 처우는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더욱 열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535개 5인 이상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300인 미만 기업 직원의 평균 여름휴가 일수는 4.2일로 나타났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 직원의 평균 여름휴가 4.9일보다 0.7일 적은 것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여름휴가가 더 적게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 4.1일에서 불과 0.1일 늘었지만 300인 이상 기업은 4.7일에서 0.2일 증가했다.

여름휴가비를 별도 지급하는 기업의 비율 또한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67.2%(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 300인 이상 기업은 75.3%(전년 대비 5.2%포인트 증가)로 나타나 역시 중소기업에서 처우가 나빴다.

휴가비 금액은 300인 이상 기업이 직원 1인당 평균 72만3천원을 지급하는 데 비해 300인 미만 기업은 59만원만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300인 이상 기업의 64.1%가 자사 휴양소(또는 별도 숙박장소)를 직원에게 대여할 예정인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19.1%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여름 국민 절반가량은 별다른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민 1천241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를 계획한 국민은 52.1%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4.9%p 증가한 결과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76.7%), '여행비용 부족'(16.3%) 등이 주로 꼽혔다. 여름휴가 계획인구 중 62.5%가량은 7월 마지막 주(7월 24∼31일) 또는 8월 첫 주(8월1∼6일)에 휴가를 보낼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 휴가기간은 2박 3일(44.0%)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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