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병 식단에 오르는 성주참외…사드 배치 지원 차원

국방부 "500여t 구입" 내달부터 4차에 납품

명품 성주참외가 군부대에 납품된다. 10일 성주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 군납, 군 간부식당 납품, 간부 개별 구입 독려를 통해 500여t(11억원어치)의 성주참외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에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국도 30호선 확장, 참외 군부대 납품 등 9개 지원 사업을 약속한 바 있다.

국방부 군수물자관리과는 성주참외의 원활한 군납 수급을 위해 이달까지 장병 군납 계약을 완료한 뒤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납품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참외 군납을 위해 관련 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는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을 개정해 참외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성주참외 군부대 납품으로 인해 참외 가격 안정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성주참외는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또 자두, 수박 등 계절 과일의 출하와 맞물려 참외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군부대 납품은 참외 가격 상승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주지역 참외 농가들은 "지난해 7월 13일 국방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전자파 참외' '전자레인지 참외'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참외 농가들이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국방부 참외 납품을 시작으로 정부가 약속했던 지원 사업들이 빠른 시간 내에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성주참외가 전 부대에 납품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명품 성주참외 군납을 통해 성주군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참외산업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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