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겪는 학생들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온라인을 통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며, 이번 조사는 3월 20일~4월 28일, 전국 초 4~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구에서는 전체 대상자 22만286명 중 96%인 21만1천498명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0.2%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0.9%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2013년 1차 1%, 2014년 1차 0.5%, 2015년 1차 0.3%, 2016년 1차 0.2% 등 지속적으로 줄어든 게 눈에 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0.2%이지만 실제 피해응답 학생은 539명에서 104명 감소한 435명"이라며 "학교폭력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학교 급별 피해응답률 역시 초, 중, 고 각각 0.4%, 0.1%, 0.1%로 전국 평균(초 2.1%, 중 0.5%, 고 0.3%)을 밑돌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4%로 가장 높았고 집단 따돌림(17.1%), 신체 폭행(12.3%), 사이버 폭력(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0%인 '학교폭력 제로' 학교는 226개교(초 120, 중 67, 고 30, 특수 9)로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205개교(초 110, 중 52, 고 34, 특수 9)보다 증가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 피해'가해 학생 간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학교폭력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전체 학년 가운데 초등학교 4학년의 피해응답률이 3.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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