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0일 2년의 대표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며 "선거제 개혁을 통해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 등 정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7월 노회찬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된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촛불 시민혁명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 탄핵 정국을 선도했다. 촛불의 의미를 어느 정당보다 철저하게 인식하고 행동했다"며 "대선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해 국민의 큰 공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 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정의당은 이제 군소 정당이라는 딱지를 떼고서 집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정치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며 "거침없는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차기 당직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심 대표는 퇴임 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회, 선거제도 개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의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는 11일 마감된다. 당 대표 후보로는 이정미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이 출마했으며, 11일 ARS 모바일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곧바로 개표를 진행해 다수 득표한 1인을 당 대표로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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