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1일부터 대한민국 공공청사 최초로 사람처럼 감정표현이 가능하고 일상대화가 가능한 안내로봇 로미('로봇이 미래다'의 줄임말)를 도입해 청사 안내에 사용한다.
로미는 자율주행, 안내, 통역, 댄스까지 가능한 다기능 로봇이다. 로미는 안민관 로비 1층을 자율 주행하며 청사 방문객을 맞는다. 로미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청사 안내와 경북 소개, 선비의 붓 등 예술작품과 시설물을 설명한다. 로봇 모니터에 방문객 얼굴을 띄워 함께 사진 촬영하는 기능, 음악에 맞춰 춤추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음 달까지 외국어 통역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로미는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협력지원업체인 ㈜퓨처로봇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 미국 산호세 공항에 있는 안내로봇과 같은 기종이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통역로봇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박성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로미는 감정 인식이 가능해 기쁘고 즐거운 의미를 담은 어휘를 구사할 때는 밝은 표정을 짓는데, 이런 점이 다른 로봇과의 큰 차이점"이라며 "안내로봇인 만큼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거리를 감지하고 이동하다가 사람과 부딪힐 것 같으면 멈추거나,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로봇산업,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해서는 중요 제품을 공공기관부터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경북도청에서 미리 만날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바다 밑에서 작업과 자원 탐사가 가능한 800억원대 수중건설로봇산업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700억원대 스마트 안전로봇 프로젝트를 경북미래 먹거리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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