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마전선이 잠시 물러가면서 불볕더위가 전국을 뜨겁게 달궜다.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렸다. 경북 경산은 오후 1시30분쯤 35.8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또 영덕 35.2도, 포항 34.9도, 영천 34.8도, 울진·경주 34.5도 등을 기록했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4.2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32.4도였다.
전국이 폭염으로 이글거리면서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구와 경남 합천, 경북 경주·경산·영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또 세종과 울산, 대전, 충북, 강원, 여주·가평·양평 등 경기 6개 지역, 진주·양산·사천 등 경남 12개 지역, 경북(경북북동산지·경주·경산·영천 제외), 계룡·예산·청양 등 충남 9개 지역, 순천·광양·곡성 등 전남 4개 지역, 순창·남원·전주 등 전북 8개 지역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날 불쾌지수도 높아 오후 3시 기준 서울·대전·수원·용인·파주·경주 등이 81까지 올랐고, 대구와 영천·경산·문경 등은 80을 기록했다. 불쾌지수가 68∼75이면 사람들이 불쾌감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은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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