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6m 홈런 펑펑…괴물 거포 에런 저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괴물 신인' 에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승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11대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반기에만 홈런 30개를 때려 단숨에 스타로 올라선 저지는 홈런더비에서 괴력을 보여주며 실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아웃카운트'제에서 '제한시간'제로 바뀐 뒤 더 많은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선수는 4분 제한시간 동안 공의 개수와 관계없이 타격할 수 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

1라운드 마지막 대진에서 저스틴 보어(마이애미)는 22개를 치고선 승리를 확신했지만, 저지는 밀고 당기며 자유자재로 홈런포를 쏘아대며 23개로 2라운드에 올랐다. 저지는 501피트(약 153m)짜리 홈런으로 1라운드 최장거리 기록까지 세웠다.

2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사노가 산체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양대리그 '괴물 신인'의 맞대결에선 저지가 낙승했다. 먼저 타석에 선 벨린저는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12개에 그쳤고, 저지는 1분을 남겨두고 13개째를 넘겼다. 저지는 2라운드에선 무려 513피트(약 156m)짜리 타구를 날렸다.

저지와 사노의 결승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사노는 지친 탓인지 4분 동안 홈런 10개를 겨우 넘겼고, 저지는 30초 만에 홈런 4개를 때리더니, 고작 2분 만에 홈런 11개로 사노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홈런더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저지의 힘에 감탄했다. 블랙먼은 "저지 같이 힘이 좋은 사람은 본적 없다. 그는 괴물"이라고 말했고, 결승에서 패한 사노는 "저지는 지치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저지는 홈런더비 출전을 앞두고 한 타격 연습에서 66m 높이의 말린스 파크 지붕을 때렸다. MLB닷컴의 조 프리사로 기자는 '돔구장인 말린스 파크 천장을 때리는 타구는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트위터에서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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